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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밭농업 트랙터·붐방제기·운반적재기 개발
논에서는 물론 밭에서도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트랙터가 개발돼 밭농업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산업체와 공동으로 다양한 밭작물 관리 작업을 할 수 있는 '밭농업 적합 트랙터 및 부착작업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트랙터의 경우 주행성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해 앞바퀴의 폭이 좁고 최저지상고가 낮아 밭작물의 관리나 수확 작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에 개발한 트랙터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뒷바퀴 폭 조절, 최저지상고 높이, 작업기 부착방법 등에 있어 사용 편이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우선 트랙터 뒷바퀴의 폭을 120~150㎝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에 지역이나 작물의 종류에 따라 두둑 폭이 달라도 트랙터 사용에 어려움이 없다.
최저지상고는 기존 트랙터의 37㎝보다 8㎝가 높은 45㎝로 만들어 밭작물 생육 중에도 밭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또한 기존 트랙터는 작업기를 후방에만 부착해 사용함으로써 뒤를 보면서 작업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새롭게 개발한 트랙터는 작업기를 후방뿐만 아니라 전방에도 부착할 수 있어 앞을 보며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트랙터를 사용하면 파종이나 수확은 물론 작물 재배 중에 비료를 주고 약제를 뿌리는 등의 다양한 관리 작업이 가능하다.
새롭게 개발한 부착작업기는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붐 방제기'와 '운반적재기' 2종이다.
붐 방제기는 트랙터 후방에 약제통을 달고 전방에 붐대를 달아 앞을 보면서 약제를 살포할 수 있다.
붐대는 좌우 각각 3단 접이식으로 길이는 총 12m이며, 장애물에 부딪히면 접히면서 약제 살포가 멈춰진다. 10a 밭에 약제를 뿌리는 데 5분 정도 걸린다.
운반적재기는 트랙터 전방에 부착해 무거운 수확물의 운반과 적재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유압을 이용해 전·후·좌·우로 이동이 가능하고, 정확한 적재를 위해 적재물을 밀어주는 기능이 있어 초보자도 손쉽게 작업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밭농업기계화연구팀 최용 팀장은 “농작업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농기계가 바로 트랙터”라며 “이번에 개발한 밭농업 적합 트랙터 및 부착작업기로 밭작물을 보다 손쉽게 관리할 수 있어 농촌의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밭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