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올 최대 해수면 높이와 조차 발생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 국립해양조사원은 10월 17일, 18일의 해수면 높이와 조차가 백중사리기간(8. 19.~20.) 수준을 넘어 올해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조석 현상은 달과 태양이 바닷물을 당기는 인력에 의하여 발생하는데, 지구와 달·태양과의 거리가 가깝고 세 천체가 일직선상에 위치할수록 조석차가 커진다. 오는 10월 17~18일에는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워지는 근지점에 근접하고, 달-지구-태양이 거의 일직선상에 놓여서 기조력이 크게 나타나 올해 최대조차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의 해수면 높이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백중사리 기간보다 약 10㎝ 높게 나타나고, 조차 역시 인천 9.9m, 평택 10.1m 등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 서부는 18일에 2.6~4.3m, 부산을 포함한 마산, 통영 등 남해안동부에서 17일에 1.5~2.9m의 조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조차가 크면 썰물 때 갯벌이 평소보다 넓게 드러나고 갯바위에 접근하기 좋지만, 밀물 때는 평소보다 빠르고 높게 물이 차올라 순식간에 바닷물에 고립돼 위험에 빠질 수 있다. 허룡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과장은 “예측 고조시간과 현장의 기상을 확인하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를 잘 살피는 등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해안 저지대는 범람이나 침수 등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선돈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