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3년 연속 산사태 인명피해 없는 해 달성
산림청이 올 여름 집중호우, 태풍, 지진 등 산사태에 취약한 기상여건 속에서도 3년 연속 산사태 인명피해 없는 해를 달성했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전국 산사태 예방·대응을 총괄하기 위해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15~10.15) 설치했던 산사태예방지원본부 운영 결과와 태풍 '차바' 피해에 대한 산사태 복구 계획을 밝혔다. 올 여름에는 국지성 호우와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위험이 높았다. 하지만 이 같은 기상 여건에도 산사태취약지역 집중 관리, 산사태예방지원본부 운영을 강화한 결과 1976년 산사태피해 집계 이후 처음으로 3년(2014∼2016) 연속 산사태 인명피해 없는 해를 달성했다. 올해는 ▲산사태 예방대응 관련 규정 정비와 위기 단계별 업무수행체계 정립 ▲현장 대응력 강화 위한 '긴급기동반' 가동 ▲경주 지진발생에 따른 산사태취약지역 특별 점검 ▲생활권 중심의 사전 예방활동 강화 및 재해 저감시설 조성 ▲국방부·한국도로공사 등과의 협업 통한 산사태재난 공동 예방·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등이 중점 추진됐다. 특히, 집중호우나 태풍대비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누적강우량이 400㎜이상 되는 지역에는 '긴급기동반'을 가동해 사전 정비활동, 주민대피체계 등을 점검해 선제적으로 대처했다. 사방댐 설치를 통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 피해를 예방했으며 경주 지진발생에 따른 산사태를 막기 위해 진앙지 주변 산사태취약지역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산림청은 태풍 '차바'로 인한 산사태 피해 복구와 지원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산사태 복구비 5억 원 이상 지역에 대해서는 전문가에 의한 피해 원인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지진발생에 따른 산사태를 막기 위해 단층대 주변 산사태취약지역, 사방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11월 말까지 실시한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앞으로도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산사태 재난관리주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최안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