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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심장 이식받은 원숭이 생존 국내 최장 기록


세계적으로 '이종 간 장기이식'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면역거부반응을 제어한 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게 넣은 뒤 51일째 건강하게 생존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최장 기록이다. 다른 포유동물에 비해 생리 및 장기 형태가 사람과 유사한 돼지는 장기 이식을 위한 대체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2010년 독자적으로 영장류에 장기를 이식할 수 있는 '믿음이'를 개발했다. '믿음이'는 이종 간 이식의 가장 큰 난관으로 불리는 '거부반응'을 제어한 바이오 이종이식용 돼지다. 세포표면 물질을 제거해 이식 직후 나타나는 '초급성' 거부반응을 없앴고, '급성' 거부반응 억제 유전자는 더 나오도록 조절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9월 건국대병원 윤익진 교수팀과 공동으로 '믿음이' 심장과 각막을 '필리핀 원숭이(cynomolgus monkey)'에게 이식했다. 원숭이는 심장박동이 정상이고, 매우 활동적인 상태로 16일 현재 51일째 건강하게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지노' 심장을 받은 원숭이의 43일 생존을 뛰어넘는 것으로 국내 이종 간 심장이식에서 가장 긴 기록이다. 지난 10월 24일에는 삼성서울병원(최규성 교수)과 한강성심병원(전욱 화상센터장)과 공동으로 '믿음이'의 피부를 원숭이 등에 이식하는 등 '믿음이'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믿음이'의 개발관련 특허기술을 생명공학 전문기업인 (주)옵티팜에 이전했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1차적으로는 '믿음이'의 췌도 세포와 각막 및 피부를 임상에 적용하고, 2차적으로 심장 같은 고형장기의 임상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017년부터 임상시험수탁기관에서 전임상시험부터 수행할 계획이며, 연간 400마리 규모의 돼지를 생산해 이종이식에 활용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믿음이' 외에 거부반응이 추가로 억제된 새로운 돼지를 개발·증식하고, 병원균제어시설을 확장·정비해 임상시험용 돼지 활용 기반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오성종 국립축산과학원장은 '믿음이'의 심장을 이식을 받은 원숭이가 50일 이상 생존했다는 것은 우리가 개발한 '믿음이'의 거부반응 제어 능력이 우수하고, 의료진의 이종이식 수술 기술과 원숭이 간병 기술이 확립돼 이종이식에 필요한 3박자가 갖춰졌다는 의미이다”고 말했다. <최안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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