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이삭거름, 2~4일 앞당겨 주세요
농촌진흥청(정황근 청장)은 최근 기온상승에 따라 벼 출수기가 빨라지고 있어 벼 이삭거름 주는 날짜를 평년보다 2~4일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벼 이삭거름은 벼 알 수를 늘리기 위해 주는 거름으로 보통 이삭패기 25일 전에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삭패기 전 15~25일 사이에 주어도 수량 및 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 최근 벼 생육기인 5~8월의 평균기온이 평년(21.6℃)에 비해 2016년 기준 1.1℃ 상승하고 출수기도 2~4일 앞당겨짐에 따라 이삭거름 주는 시기도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벼 파종 후 온도에 따른 출수기까지의 생육일수를 분석한 결과, 온도가 1℃ 상승함에 따라 출수기는 약 3.5일 앞당겨졌다. 국내 재배면적이 넓은 벼 '운광', '조평' 등 8품종을 대상으로 벼 생식생장기 온도에 따른 출수기 변화를 분석한 결과 22℃ 대비 24℃, 26℃로 증가하면서 출수기가 각각 평균 3일, 9일 앞당겨져 온도상승에 따른 이삭거름 주는 시기의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벼 이삭거름은 비료성분별로 질소질비료 2.7kg/10a과 염화가리 비료 1.7kg/10a를 주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작물재배생리과 이건휘 과장은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충분한 수량 확보를 위해서는 벼 이삭거름을 적기에 주는 등 벼 재배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돈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