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 쌀의 원산지와 품종 판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조재호)은 쌀의 원산지 및 품종 판별을 위해 20개의 새로운 유전자 마커를 선발해 쌀 410품종을 판별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방법을 개발, 특허 출원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분석방법은 기존 방법으로는 구분할 수 없었던 쌀 110품종을 판별할 수 있어 원산지 거짓표시 및 양곡관리 현장 단속업무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관원은 2004년 국내 최초로 쌀 품종 판별법을 개발한 이래 현재까지 단속 업무에 활용해 왔으나 최근 쌀 시장 개방 확대 및 매년 새로운 국내외 신품종 출현 등으로 기존 분석방식의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따라 첨단 기법인 차세대염기서열(NGS)분석 기술을 활용해 품종 판별력이 높은 새로운 20개의 유전자마커를 개발,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국내 및 외국산 쌀의 원산지와 품종을 판별할 수 있게 됐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은 대량의 염기서열을 고속으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최근 유전자 마커 개발에 사용되는 첨단 기술이다. 이와관련 농관원 시험연구소는 지난 19일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이번에 개발된 분석방법이 신속하게 현장에 활용 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 및 상용화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기술 설명회에는 국내 생명공학 진단기업 15개 업체가 참석해 새로운 분석기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시험연구소는 빠른 시일 내에 기술을 이전해 상용화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농관원 조재호 원장은 “신규 개발된 쌀 원산지품종 판별법의 기술 상용화를 신속히 추진,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의 원산지 표시와 양곡표시 관리에 적극 활용하여 신뢰할 수 있는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고품질 쌀 생산관리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