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사료, 눌러주고 물길 만들어 겨울 준비 하세요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조금 높고 강수량은 약간 적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뭄으로 인해 풀사료 생산량이 줄 수 있다며 꼼꼼한 작물 관리를 당부했다. 작물을 눌러주면 뿌리가 토양에 밀착돼 수분이 보존되고 마르거나 어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가지치기(분얼)가 왕성해져 봄철 이삭이 나는 개체수가 충분히 확보돼 수량도 늘어난다. 특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가지 않고 흙 표면에 넓게 퍼져서 자라기 때문에 반드시 눌러줘야 한다. 눌러주기는 트랙터에 롤러를 부착해 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이때 트랙터를 너무 빠르게 운행하면 누르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천천히 눌러줘야 된다. 겨울철 눈이나 비가 오면 논에 물이 잘 빠지지 않아 피해가 발생하므로 미리 물 빠짐이 잘 되도록 배수로를 정비해서 물이 고이는 곳이 없도록 한다. 청보리와 호밀은 습해에 약해서 피해를 입을 경우 생산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아울러 따뜻한 날씨가 오래 지속되어 지나치게 웃자랄 때는 한 번 베어주는(예취) 것이 겨울을 나는 데 유리하다.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지희정 농업연구사는 "풀사료 작물도 일반 식용작물과 똑같이 관심을 줘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철저한 사전 관리로 가뭄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돈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