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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리나라 초피의 해외시장 진출가능성

kagronews

[글쓴이] 김학인 / aT농식품유통교육원 수석연구위원

초피는 우리나라 지리산과 경상도 및 강원도 일대에서 자라는 운향과의 나무로 그 열매는 생약제이자 향신료로 쓰인다.

생약명으로는 천초, 대초, 진초 , 촉초, 파초 등 다양한 이름이 있으며 향신료로로 쓰일 때는 초피 이외에 젠피, 제피, 산초 등 많은 이름으로 불리운다.

그러나 다른 것은 몰라도 산초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다. 초피를 일본에서는“산쇼”라고 한다. 과거부터 우리나라 지리산 일대 초피가 일본에 많이 수출되었는데 아마 그 때 일본과 거래하면서부터 일본인들이 부르는 이 “산쇼”라는 명칭에서 산초라는 이름이 유래되지 않았나 싶다.

초피의 향신료적 특성은 맵고 화하고 얼얼한 향과 맛이 터지며 입안과 혀를 강렬 하게 자극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추어탕에 넣어 먹는 향신료와 일부 중화요리 향신료 정도로 쓰인다.

한약재의 일부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많지 않은 양이기 때문에 전체 소비량이 많지 않다. 초피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중화권 국가와 일본이다.

중화권 국가는 맵고 얼얼한 맛이 특징인 사천요리의 대표적 향신료로 초피를 사용하는데 이를‘화자오(花椒)’라고 하며 분말을 만들어 후추가루 처럼 사용하는 등 중화요리의 메인 향신료이다.

일본에서는 초피를 산쇼(サンショウ, 山椒)라 부르며 열매, 가루, 새싹 잎 등이 해산물 조림, 우동, 생선회 등 다양한 요리의 만능 향신료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초피의 주산지는 경남 거창, 산청과 전남 장흥, 광양, 경북 경산, 경주 및 강원도 삼척시 등인데 그 중에서도 지리산 일대에서 나는 초피는 맛과 향이 뛰어나 매년 일본 상인들이 헐값으로 수입해갔다고 한다. 최근에 우리나라와 중국, 대만, 일본에 대하여 자국산과 수입산에 대한 각국의 온라인쇼핑몰 자국내 가격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국산 초피의 해외시장 진출가능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2017.11.1.일 옥션과 11번가 쇼핑몰 기준으로 초피가루 100g당 평균가격이 국내산은 7,862원, 수입산(중국산)은 7,326원으로 가격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실판매량은 국내산이 대부분을 차지해 소비량 자체는 많지 않아도 국내산 선호도가 높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중국은 중국내 온라인쇼핑몰에서 자국산 초피가루 가격이 한국산의 1/4 수준에 불과하며, 중국산 초피는 한국산보다 맛이 훨씬 강렬하고 자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진출이 쉽지 않고, 대만도 자국산 국내가격이 낮아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시장의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이 한국산이 일본산의 1/3 가격에 불과하여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가능성이 있었고 더군다나 과거부터 꾸준히 지리산 초피가 수출되었던 점, 일본 내 중국산에 대한 위생,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등을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 보였다. 다만 일본시장은 지금과 같은 원재료 중심이 아닌 일본인의 식성과 기호에 맞는 다양하고 고급화된 완제품으로 가공 상품을 개발해서 진출한다면 보다 성공적으로 확대 진출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외부 필진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이나 논지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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