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나무, 나무모양·대목·품종선택 신중해야
kagronews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에 따르면 최근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각광받으며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체리의 과원 조성 요령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체리 재배면적은 최근 3∼4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해 500ha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다른 과종에 비해 재배가 까다로운 편인 체리를 정확한 정보 없이 심다보니 생산 기반이 취약해 품질과 생산성이 낮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체리 재배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세 가지 사항을 잘 확인해야 한다. 첫째, 앞으로 만들 체리농장의 설계도를 그린다. 집약형 밀식재배, 주말농장, 체험농장, 시설재배 등 농장의 경영방식에 따라 나무모양과 대목이 결정되기에 농장의 설계도를 정확하게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나무모양과 대목을 선택한다. 셋째, 체리 품종을 선택한다. 체리품종은 맛·크기·색깔 등 품질도 중요하지만 국내 재배환경 적합성과 생산성을 고려해 고른다. 품종이 다르더라도 꽃가루 친화성이 없거나 개화시기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적어도 3∼4품종 이상을 섞어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남은영 농업연구사는 “체리 품종만으로 좋은 품질과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국산 체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고품질 재배기술을 투입해 소비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품질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안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