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우 사육 단계별 관리 방법 제시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겨울철 한우 사육 농가에서 유의해야 할 내용과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한우는 사육단계에 따라 송아지, 육성우, 비육우로 나뉜다. 시기별 사료 종류와 양, 주의사항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아지는 체온 유지와 설사 예방을 위한 환경관리에 신경 쓴다.
배가 찬 바닥에 바로 닿지 않도록 나무판자나 건초, 짚을 깔아주고, 젖어있지 않게 자주 갈아 준다.
송아지가 쉴 수 있도록 3.3제곱미터(㎡)가량의 공간을 제공하고, 공기를 데울 수 있도록 보온등도 달아준다. 따뜻한 물을 플라스틱병에 담아 넣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교차가 큰 날 또는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를 대비해 방한복을 입히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육성우의 경우, 우사(牛舍) 내 습도가 높으면 호흡기 질병이나 곰팡이성 피부병인 버짐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볏짚을 쌓아두거나 윈치커튼(높낮이 조절 커튼)을 내려두면 습도가 오르므로 해가 나면 지붕을 열어 환기한다. 천장에 이슬이 맺히면 환풍기를 튼다.
12개월령 미만이면 햇볕이 잘 드는 우방(깔짚)에 두고 비타민A 제재를 보충해준다. 버짐이 생기면 초기에 연고를 사용해 치료한다.
기침이 심하거나 콧물이 많이 나면 즉시 항생제 등으로 치료한다.
비육우는 물 먹는 양이 주는 겨울철에는 체액 내 무기염류 농도가 높아지므로 물을 충분히 보충해야 요석증을 예방할 수 있다.
한겨울 급수시설 동파 예방을 위한 관리에 신경 써야 하며, 한 마리당 미지근한 물 30리터(ℓ) 이상 마실 수 있도록 한다.
요석증 예방을 위해 15개월령 내외가 되면 식품첨가물용 염화암모늄을 한 마리당 하루 20g가량을 한 달에 나흘 정도 사료에 섞어준다.
요석증 증상을 보인다면 하루 20g가량을 1~2주간 꾸준히 먹인다. 단, 염화암모늄은 출하 3개월 전에는 휴약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만희 한우연구소장은 “겨울철에 소에게 먹이는 볏짚의 안전성 확인도 중요하다”며 “곰팡이가 많이 핀 풀사료를 먹은 어미소의 젖을 송아지가 먹으면 곰팡이 독소가 그대로 전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