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수출입 물동량, 전년대비 4.5%감소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0년 1/4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3억 8892만 톤으로 전년 동기(3억9899만톤) 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됨에 따라 총 3억3273만톤으로 전년 동기(3억4824만톤) 대비 4.5% 감소했다.
2월과 3월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4.8%로 감소폭이 확대돼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적화물은 얼라이언스 재편으로 광양항 물동량이 크게 감소했으나 코로나 19 사태 초기 중국 항만이 일시 비정상 운영되면서 선사들이 부산항에 대체 기항하는 한시적 반사 효과 등이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05만TEU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교역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증가(6.48%)한 3월 환적 물동량 역시 일시적인 효과로 분석된다.
한편, 전년 동기 대비 적(積)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감소(1.5%↓)하고,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증가(8.2%↑)함에 따라, 컨테이너 화물중량(내품) 기준으로 볼 때 1만2642만톤으로 감소(7.2%↓)했다.
특히, 월별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어,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수출입 화물은 작년에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미국, 중국 교역량이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전반적인 교역량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0.36%(255만TEU)에 그쳤다.
환적화물은 코로나19로 중국 내 통관, 내륙 운송 등이 지연되어 중국항만으로 입항하지 못하는 일부 선사들이 공 컨테이너 적치 등을 위해 부산항을 기항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93만TEU를 처리했다.
2020년 1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총 2억6249만 톤으로 전년 동기(2억6262만 톤) 대비 큰 변화가 없었으며 울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광양항은 감소세를 보였다.
김준석 해운물류 국장은 “글로벌 경기 악화와 항만물동량 감소 간 시차가 있는 해운항만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3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되며, 2분기 이후 항만별 물동량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하여 항만하역업계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금융 등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돈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