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발생 초기’에 알맞은 제초제 뿌려야 효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최근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를 효율적으로 방제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는 1999년 충남 서산에서 물옥잠과 물달개비가 처음 보고된 후 종류와 면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7∼2018년 전국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 발생 면적을 조사한 결과, 국내 총 논 면적의 59.6%(약 44만 7,000ha)에서 최소 1종 이상의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2012년(22.1%)에 비해 약 2.7배 증가한 것이다.
논피현재 보고된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는 물옥잠,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새섬매자기, 올미, 마디꽃, 올챙이자리, 쇠털골, 미국외풀, 알방동사니, 논피(강피), 돌피(물피), 여뀌바늘, 벗풀 등 총 14종이다. 이 중 물달개비, 논피, 미국외풀, 올챙이고랭이 등 4종이 87.1%를 차지한다.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의 효율적 방제를 위해서는 잡초 발생 시기에 맞춰 정확한 제초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써레질할 때 벤조비사이클론액상수화제, 옥사디아존유제, 옥사디아길유제, 뷰타클로르캡슐현탁제 등 이앙 전 처리제나 초기 처리제를 사용하면 제초제 저항성 잡초뿐만 아니라 종자로 번식하는 일반 잡초 발생도 줄일 수 있다.
이앙 후 10~12일 또는 이앙 후 15일, 20일에는 브로모뷰타이드, 메소트리온, 메페나셋, 펜트라자마이드 등의 제초 성분이 혼합된 초기, 중기 제초제를 추가로 뿌려주면 좋다.
1차 처리 후 살아남은 잡초에는 경엽처리 제초제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논피는 사이할로포프뷰틸유제 등이, 올챙이고랭이는 벤타존합제 등이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 김현란 과장은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를 효율적으로 방제하려면 적정 제초제를 시기에 맞춰 뿌려야 한다”며 “각 도 농업기술원이나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문의 후 올바른 제초제를 선택해 사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