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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키’ 확 낮추는 국산 ‘대목’ 개발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사과나무 키를 일반 실생대목의 30% 정도로 축소해 재배할 수 있는 국산 대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과나무는 접수를 붙이는 뿌리 쪽 나무 ‘대목’에 ‘품종’을 접목한 묘목 형태로 재배해야 품종 고유 특성이 나타난다.

대목에는 실생대목 같이 큰 대목부터 작은 극왜성 대목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러나 국내에 유통되는 대목은 대부분 국외에서 도입된 ‘M.9’와 ‘M.26’이다. 이들 대목은 최근 잦은 기상 이변으로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KARI3(카리3)’ 대목은 국내에서 자생하는 재래 대목인 ‘환엽해당’에 극왜성대목인 ‘M.27’을 교배해 번식 특성, 왜화도(키를 낮추는 정도), 과실 생산성, 추위(내한성)와 해충(내충성)에 잘 견디는지를 검정한 뒤, 지난해 최종 선발한 대목이다.

‘KARI3’는 ‘M.9’와 ‘M.27’ 중간 정도의 극왜성 대목으로, 좁은 면적에 많은 나무를 재배할 수 있고, 꽃 솎기, 가지치기, 수확 등이 쉬워 노동력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량 효율이 ‘M.9’로 양호하고 사과 해충(면충) 저항성이며, 뿌리내리는 힘(발근력)이 뛰어나다. 자근을 이용해도 뿌리에서 줄기가 나오는 현상(흡지)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관리가 쉽다.

농촌진흥청은 1993년부터 국내 환경에 맞는 한국형 사과 왜성 대목을 개발한 결과, ‘KARI3’을 포함, 지금까지 3종을 개발했다.

2017년 개발한 ‘KARI1’은 추위에 강하며 사과 해충에 저항성이 있고, ‘KARI2’는 수량 효율성이 좋으며 뿌리내리는 힘이 우수하다.

농촌진흥청은 이 세 품종을 올해 초 품종 출원한 뒤, 재배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보급 전까지 지역별 현장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박교선 사과연구소장은 “‘KARI3’ 대목은 이상 기상, 고령화 등 변화하는 사과 재배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대목”이라며 “국내 육성품종과의 접목 친화성, 지역 적응성 등을 연구해 3~4년 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고 했다. <임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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