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추천뉴스
  • kagronews

말(馬)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좋아해!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와 호밀, 귀리 등 사료작물을 같은 면적으로 재배한 후 말을 방목한 결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가 말의 기호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말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풀을 먹는 비율(채식률)은 71%로, 호밀(27%) 또는 귀리(30%)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았다.

또한 말을 방목한 2시간 동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풀을 먹은 시간은 약 15분으로 조사돼 귀리(1분 47초)와 호밀(56초)보다 월등히 길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대부분 담근 먹이와 마른 풀사료(건초)로 이용되고 있으며, 사료가치가 우수하고 풀 생산량도 많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풀사료 생산량은 이른 봄에는 호밀보다 낮았으나 기온이 높아진 4월 이후에는 생육이 좋아져 생산량이 더 많았다.

총 마른풀(건물) 수량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가 1헥타르당(ha) 1만 941kg으로, 호밀(1만 2,593kg/ha), 귀리(9,424kg/ha)와 비슷했다.

풀사료의 주요 영양성분인 조단백질 함량은 생육단계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와 호밀, 귀리가 비슷한 수준이었다.

겨울철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이른 봄 방목에 활용하면 연간 말 방목기간을 늘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방목에 이용하는 목초는 북방형 목초로, 늦가을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거의 자라지 않아 풀사료 생산과 방목이 어렵다.

겨울철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가을에 씨뿌리기(파종)하면 제주‧남부 지역의 경우 이듬해 이른 봄 3월부터 말 방목이 가능하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재배지에 3월부터 말을 방목하고, 5∼6월에 북방형 목초가 자라는 방목초지로 이동한다면 연간 8∼9개월로 방목 기간을 늘릴 수 있다.

말을 방목하면 사료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말의 체형과 골격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병철 난지축산연구소장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추위에 강하고 초기 생육이 빨라 이른 봄 방목용으로도 효용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말 사육 농가에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방목 초지로 활용하면 사료비 절감과 우수한 말 생산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최안순 기자>

최근뉴스
Search By Tags
bottom of page